오랜만의 롯데호텔 라세느 런치, 해산물과 젤라또에 반하고 온 날
맛있는 음식을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며, 오랜 시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저는 행사가 있거나 특별한 날엔 어느 정도 퀄리티가 보장되는 호텔 뷔페를 찾곤 해요.
호텔마다 분위기도, 시그니처 메뉴도 다르고 해마다 조금씩 변하는 구성을 즐기는 재미가 있잖아요.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소공동 롯데호텔 라세느에 런치로 다녀왔습니다.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북적이지 않고 여유로워서 참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음식 하나하나 꽤 괜찮았는데, 특히 해산물과 생선 요리들, 양갈비, 그리고 젤라또가 기억에 남네요.


사람들이 없을 때면 저도 모르게 슬쩍 찍게 되는 입구 컷, 다들 공감하시죠? 자리에 앉으면 큼직한 탄산수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물수건도 세심하게 계속 채워주셔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요. (종이 냅킨은 따로 요청하면 챙겨주십니다.)

운 좋게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어요!

뷔페의 시작은 늘 그렇듯 샐러드와 회로 가볍게 열어봅니다. 개인적으로 회는 '메리어트 플레이버즈'가 참 좋았었는데, 라세느도 타코와사비나 마 요리 등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샐러드 코너에는 풀만 가득한 종류보다는 재료가 풍성한 메뉴들이 많았어요. 게살 샐러드, 관자, 단호박, 오크라 등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렌틸 가리비 샐러드'**와 **'게살 샐러드'**는 제 입맛에 딱이라 나중에 또 가져다 먹었답니다.
아, 저희 가족들은 저와 달리 대게 집중 공략파인데(ㅎㅎ) 대게도 살수율이 좋고 맛있다며 아주 잘 먹더라고요. 저는 다른 메뉴에 집중하느라 사진은 못 남겼지만요. 후무스도 오이랑 당근에 콕 찍어 먹으니 별미였어요.

두 번째 접시는 중식과 그릴 요리, 양식 메뉴들을 조금씩 담아왔어요. 예전 디너 방문 때는 북경오리를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런치 중식 코너에서는 칠리새우가 베스트였어요! 딤섬은 탱글하기보다는 속이 부드러운 스타일이었고요.
고기가 많이 당기지 않는 날이라 채끝 등심 조금과 전복, 피자, 리가토니, 관자구이 등을 맛봤는데요. 피자는 도우가 살짝 도톰한 편이니 참고하세요.
의외로 고기보다 생선 요리가 참 좋았어요. 레몬 크림소스가 곁들여진 가자미 구이와 달팽이 요리, 전복은 정말 맛있어서 한 번 더 가져다 먹었답니다.

버섯 스프도 풍미가 좋았고, 튀김 코너도 종류가 다양했어요. 시샤모, 짜조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오이고추 튀김이 정말 바삭하고 맛있더라고요.
라세느의 꽃, 양갈비도 빼놓을 수 없죠. 아주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어서 민트 젤리와 함께 클리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갈비는 플레이버즈나 웨스틴조선 아리아가 조금 더 제 취향이었던 것 같긴 해요 소곤소곤.)
이날은 저도, 가족들도 이상하게 고기보다는 해산물 쪽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라세느가 원래 해산물 맛집인 건지,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자, 이제 제가 호텔 뷔페에 오는 진짜 이유, 디저트 타임입니다. 아이스크림은 총 6종류가 있는데, "조금씩 다 주세요"라고 요청드리면 이렇게 예쁘게 담아주세요. 한라봉 셔벗, 바닐라, 리조(쌀) 젤라또 등이 있는데, 여러분 **'리조 젤라또'**는 꼭 두 번 드세요. 정말 맛있어요.

바닐라 푸딩, 퐁당 쇼콜라, 그리고 바나나 누텔라 크런치가 올라간 초코 무스도 달콤하니 행복해지는 맛이었어요. 마카롱이나 몽블랑 케이크는 무난했지만, 녹차 생초콜릿은 진하고 맛있어서 추천드려요.

마무리는 역시 가장 맛있었던 리조 젤라또와 딸기 크림 미니콘으로! 제가 담아온 접시 외에도 훨씬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 커피는 스테이션에 가서 주문 후 받아오면 되어 편리했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롯데호텔 라세느, 여유로운 평일 런치에 맛있는 해산물과 달콤한 디저트로 꽉 채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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